모로반사1 19. 귀여워서 무서운 것 아이가 생후 4주 정도 되었을까. 집으로 돌아와서 아기와 함께 사는 것도 약간은 익숙해졌을 시점이다. 이제는 산후조리원의 일상을 집에서도 느끼고 있는 지경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일상에 약간의 여유가 생기면 여러가지가 보인다. 특히 전에는 모르던 것에서 행복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기도 한다. 아기는 귀엽다. 이건 뭔 뜬금없는 이야기일지 모르겠는데, 사람의 유전자에는 아기가 귀엽게 느끼도록 프로그래밍이 되어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귀여움을 느끼는 것에서 창조주를 향한 뭔가의 감정이 생겨야 하는 걸까? 뭐 그렇게까지 이상한 생각은 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귀여움을 느끼는 것은 행복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니까. 오히려 창조주에게 감사하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귀엽다고 무작정 다 좋은 것은 아.. 2020. 11.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