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34 45. 지속되는 미열, 괜찮나? 갑작스럽게 업데이트하는 육아일기 글이다. 육아가 본격적이게 되면서 글 쓰는 것도 피곤해서 못 쓸 것 같았는데 이제는 피로가 익숙(?)해진 것인지 가끔 글 쓰고 싶은 욕구가 나온다. 우리 가구는 맞벌이를 한다. 하지만 양육을 하면서 일을 하기는 무리다. 그래서 만 한 살이 된 후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간 이후에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오죽하면 평일이 휴일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역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느낀다. 그런데 어린이집에는 좀 빡빡한 규칙이 하나 있다. 체온이 높으면 하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미크론이 한창인 지금 열이 나면 코로나를 포함한 각종 전염병 감염 가능성을 생각해서 하원 시키는 것은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 2022. 3. 10. 44. 배변 교육의 시작(?) 아이는 소변과 대변을 보는 주기가 성인보다 짧다. 즉 자주 싼다는 말이다. 그래서 기저귀를 자주 갈아야 하고 덕분에 기저귀 비용 또만 만만치 않게 든다. 어느 날 장모님의 제안으로 시작한 일로 이런 일상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그 이름하야 바로 배변 교육이다. 시작은 아내의 어릴 적 배변 훈련(?)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뭐냐 하면 어릴 때부터 소변 루틴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소변보는 시간을 잘 파악해서 눌 것 같은 시점에 요강 같은 것을 대고 소변을 볼 때까지 시도했다고 한다. 이후 성공하면 거기에 계속 오줌을 누이게 했다. 어느새 아이는 소변을 보기 위해 요강 같은 통을 들고 찾아오는 수준으로 훈련(?) 되었다고 한다. 사실인지 아닌지 내가 판단할 방법은 없지만 말이다. 과연 이게 좋은 건지 아닌지는.. 2021. 4. 9. 43. 먹어야만 잠드는 아이? 아이가 놀다가 졸려서 그 자리에서 잠이 드는 광경을 상상하곤 한다. 과연 우리 아이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까? 그도 그럴게 우리 아이는 먹어야만 잠들기 때문이다. 신생아 때는 먹으면 잔다는 것에 별 의문을 가진 적은 없었다. 그 때야 자는 것이 하루의 대부분이었기에 깨어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그래서 젖을 먹고 잠든다는 것의 인과관계를 느끼지 못했었다. 많은 육아 블로그들을 뒤져보면 먹놀잠 패턴이 좋다고들 한다. 바로 먹고 - 놀다가 - 잠드는 패턴이다. 먹다가 잠드는 것이 좋지 않은 이유는 다들 알고 있을 것 같다. 성인들도 먹고 바로 눕지 말라고 하는데 이유는 비슷하다. 신생아 때는 안 그래도 트림도 자력으로 잘 못하고 토하기도 일쑤다. 이 상태로 눕히면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래서 가장 .. 2021. 3. 23. 42. 50일 VS 150일 50일과 150일 사이의 부모 일상의 변화를 간단하게 정리해 보는 글이다. 아이는 아이마다 발육 정도가 다를 수도 있고 환경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으므로 그냥 한 개인의 일기라고 생각하자. 자는 시간 50일: 아이가 잘 때가 부모가 자는 시간이다. 150일: 아이가 자면 부모가 잘 수도 있는 시간이다. 그런데 집안일은 언제 해야 할까? 아이야 아빠는 낮에는 일해야 된단다. 어쨌든 아이가 자면 고마워하며 침대로 조용히 기어가자. 재우기 50일: 젖 먹으면 매우 높은 확률로 잠이 든다. 재우는 것에 큰 고민이 없다. 150일: 젖을 먹어도 거의 안 잔다. 그래서 안고 두드려서 재우는 경우가 많다. 혼자서 놀다 잠든다는 이야기는 도시 전설인 것 같다. 부모의 식사 시간 50일: 항상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한.. 2021. 3. 15. 41. 가장 큰 소원은 역시 잠을 제대로 자는 것일 테다 부모가 영유아에게 바라는 가장 큰 소원은 잠을 제대로 자는 것 아닐까? 신생아 때는 1시간에서 3시간 정도의 단위로 잠에서 깨서 젖을 요구하며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잠을 줄여야만 했었으니 잠을 가장 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아이의 성격에 따라 다를 순 있겠지만 아마도 이게 일반적일 것 같다. 언젠가부터 아이의 수면 시간이 짧아지기 시작했다. 전체 수면 시간이 아니라 한 번에 자는 시간 말이다. 이전에 수면 교육을 시작하고 5시간씩 통잠을 자서 놀래기도 했었는데 그때가 황금기였을 줄은 그때는 몰랐다. 일단 통잠 최고 기록은 아직 11시간을 넘어서지는 못 했다. 그렇다면 150일이 훌쩍 지난 지금은 어떨까? 결론부터 정리하자면 아이는 낮밤이 바뀌었다. 즉 잠에 있어서는 최악의 상황이다. 낮.. 2021. 3. 10. 40. 어느 발사(?)에 대한 기록 100일이 다가올 즈음 아이는 많이 무거워졌다. 목욕할 때는 아내가 늘 아이를 들고 씻겼는데 이제는 그게 힘들어질 정도로 무거워졌다. 그래서 목욕 때 내가 아이를 안고 씻기게 되었다. 이 글은 그때부터 생긴 모종의 해프닝을 정리한 기록이다. 106일째 아이를 목욕시킬 때 내가 안고 씻기기 시작한 지 이틀째 되던 날이다. 아이의 머리를 아내 쪽으로 향하도록 들고 씻기다 보니 문제가 있었다. 아이가 불편하면 칭얼거리다 오줌을 쌀 때가 있는데 하필 내 쪽으로 싼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이 날은 나에게 아이가 오줌을 갈겼다는 말이다. 그나마 다행히도 다리 쪽으로 향했기에 바지만 버렸지만 어쨌든 버리긴 버렸다. 한 가지 더 문제는 아이를 씻기기 전에 내가 먼저 씻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아이 목욕 후 나는 한번 더 .. 2021. 2. 22. 39. 예민한 아이 아이가 자기 시작하면 비밀 작전이 시작된다. TV는 끄거나 볼륨을 줄이고 모든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말소리도 거의 안 들리게 (차라리 수신호가 더 빠를 정도로) 낮춘다. 설거지도 간식 챙기기도 샤워도 멈춘다. 모든 일상생활을 가능한 한 멈춘다. 그리고 아이가 잠들고 30분 후, 멈췄던 모든 일상을 최대한 조용하게 재가동시킨다. 이런 일상이 된 이유야 여럿 있을 거다. 방귀 한 90일 근처였을 거다. 방에 아이가 자고 있는 방에서 컴퓨터를 만지작 거리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 내가 방귀를 뀔 때마다 아이가 뒤척였다. 계속 그러니 왠지 미안해졌다. 다행히도 깨우진 않았지만 말이다. 아마도 이때부터 예민함이 늘어났던 것 같다. 거짓 울음 100일이 갓 지난 어느 날. 역시 아이는 방에서 곤히 자고 있었다. 이.. 2021. 2. 17. 38. 이것은 아기인가 고양이인가 동물 새끼든 아기든 어릴 때는 대부분의 생명체는 다 귀엽다. 다만 예전에는 다른 사람의 아기가 그렇게 귀엽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 그런데 내 자식이 태어나니 과거와는 모든 것이 다르다. 우리 아기는 뭐 그냥 무조건 다 귀엽다는 거다. 그리고 우리 아기의 많은 면에서 동물의 귀여움과 비슷한 면을 종종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귀여우면 만사 오케이인가? 그러니까.... 귀엽다고는 적었지만 사실 고통스러움을 전달해야 할 것 같다. 하하.... 얼굴에서 멀어지려는 아이 한 때는 아이를 안으면 아이는 매우 높은 확률로 울었다. 심하면 발악을 하며 자지러지는 수준이었다. 그때 생긴 습관인지 모르겠지만 아이는 내 얼굴을 멀리하려는 듯했다. 허리를 세우고 목을 뒤로 뻗고 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멀어지려는 자세를 취하다 .. 2021. 2. 6. 37. 심장의 구멍은 어떻게 되었을까 심장에 구멍이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폐가 이상하면 숨 쉬기가 힘들어지는 것처럼 피가 이상하게 돌아서 뭐... 음... 어지럽나? 물론 뭐든 결코 좋은 결과는 아닐 거다. 우리 아이는 갑상선 약을 매일 복용하고 있다. 갑상선의 기능이 저하된 채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갑상선의 문제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어이없게도 심장의 잡음이라는 문제였다. 심장의 판막과 벽에서 피가 새기 때문에 잡음이 들리는 것이었다. 물론 이미 이전에 글로 남겼었던 내용이다. 당시 첫 진료에는 너무 어려서 심장 구멍이 덜 닫혔을 수도 있으니 100일이 지난 후에 다시 확인해보자는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100일이 지났다 병원 예약일 아침이 다가왔다. 병원에 가야 하는 아침은 늘 어떤 일 하나로 고민이 깊어진다. 바로 .. 2021. 1. 25. 36. 100일의 기록 많은 부모들이 흔히 기적을 바라며 기다리는 100일. 과연 100일이 되었을 때 우리의 아이는 어땠을까? 정말로 기적은 일어났을까? 100일의 기적(?)들을 매우 주관적으로 정리해보자. 가장 큰 변화는 역시 키와 몸무게 아닐까. 눈에 띄게 몸이 커져서 이제 신생아기의 그 앙증맞은 모습이 전혀 떠오르질 않는다. 몸무게도 무거워져서 거의 두 배 가까이 나간다. 하지만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다. 그저 안고 있는 것이 빨리 힘들어질 뿐이었다. 몸이 커가는 만큼 힘도 세지고 있다. 특히 다리 힘이 제법 세졌다. 옛날 아내의 뱃속에서 갈비뼈를 걷어차던 그 발차기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다. 어찌나 힘이 센지 잘못 안고 있다가 아이가 발차기를 하면 아이가 발사(?)될 것 같은 느낌이다. 목욕할 때 발차기를 하며.. 2021. 1. 18. 35. 트림이 이렇게 힘든 일이었다 처음 산후조리원에서 아이를 재울 때는 아이 재우는 것이 참으로 쉬운 일인 줄 알았다. 아이는 늘 자던 상태로 우리에게 왔었다. 그리고 젖을 먹고 나면 늘 잠에 빠져 들었다. 잠든 아이를 안고서 살짝 트림을 시도해도 아이는 잠에서 잘 깨지도 않았다. 이러니 재우는 것을 쉽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본격적인 육아가 시작된 이후 이 생각이 얼마나 철(?) 없었는지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 트림은 정말 괴로운 요소다. 젖을 먹고 난 후 아이가 잠이 들든 들지 않았든 트림을 시켜야 한다. 안아서 트림을 시킬 수도 있고 앉혀서도 할 수 있지만, 역시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트림을 시키는 이유는 아이를 안전하게 재우기 위함이다. 신생아는 물론 6개월 이전의 영유아기의 아기는 식도도 짧고 거기다 식도 괄약근도 .. 2021. 1. 10. 34. 아기 체조는 귀여웠다 아기 체조란 무엇일까? 제목에 이렇게 적긴 했지만 명확한 정의는 없다. 그저 아기가 힘을 쓸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아기 체조라고 생각하고 글을 쓰고 있다. 이 카테고리의 글은 늘 그렇지만 팁이 아니라 일기라는 점을 먼저 고려하자. 이불킥 정말 체조라고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첫 주제는 이불킥이다. 뭔가 하면 단순하다. 자고 있는 아이에게 이불을 잘 덮어주면 언젠가는 이 이불이 걷어차여져 저 아래에 나뒹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즉 이불을 발로 걷어차는 운동(?)이다. 과연 아이는 더워서 이불을 걷어찬 것일까? 아니면 그냥 다리의 본능적인 움직임으로 걷어찬 것일까? 무엇이 사실인지 아이는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언젠가 아이가 이불을 걷어차는 모습을 봤는데 한순간이었다. 다리를 높게 90도 가.. 2021. 1. 7.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