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2 13. 첫 만남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위해 아내가 수술실에 들어간 지 대충 30분이 지났을 무렵 나를 찾는 소리가 들렸다. "OO님! OO님?!"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다급히 쳐다봤다가 이내 긴장이 가라앉음을 느꼈다. 나를 부른 간호사의 손에는 자그마한 천에 덮인 조그마한 인형 같은 것이 버둥거리는 것이 보였다. 아... 드디어... 간호사는 별도의 방으로 나를 불러서 아이와 첫 만남을 가지도록 해 주었다. 아이의 몸 여기저기를 보여주며 상태를 설명해 줬는데 사실 상처 따위 아무래도 관계가 없었던 것 같았다.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단지, 이물질을 몸 여기저기에 뒤집어쓰고 온 몸을 동그랗게 말고는 눈을 감고 울고 있는 아이가 보였을 뿐이다. 상처가 조금 있지만 나머진 괜찮다는 말에 긴장의 절반이.. 2020. 10. 25. 제왕절개가 만만해 보이시나요? 어떤 사람이 제왕절개 출산이 자연 출산보다 쉬운 방법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봤습니다. 오랜 시간 진통을 겪어가며 낳는 자연 출산 방법이 확실히 힘들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지요. 하지만 제왕절개는 대해서는 다들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이 글은 제왕절개가 결코 편한 출산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개인적 경험으로 정리하는 글입니다. 제왕절개 수술 제왕절개(帝王切開, Caesarean section)는 출산 방법의 하나로써 산모의 복부와 자궁을 절개하여 태아를 직접 꺼내는 수술입니다. 출산 방법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복부를 절개하는 수술이며 보통은 자연 분만이 불가능할 경우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런 경우는 태아가 너무 크거나 바라보고 있는 방향이 비정상적인 경우, 양수가 터지고도 오랜 시간 분만이 .. 2020. 10.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