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 유익한 균(미생물)을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라고 별도로 그룹 지어 부른다. 그리고 이 프로바이오틱스의 대표적인 균류가 바로 유산균이다. 이 유산균에 대해 뭔가 오해하고 있는 게 혹시 있지 않을까?
일반적인(?) 생각으로 유산균은 장 속에서 소화를 돕고 배변 활동을 도와주는 유익한 균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부분의 유산균 발효유 광고를 보면 배변이나 변비와 관련성이 커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사실로 봐야 할까?
이런 편견 때문에 유산균의 정의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었는데 어쩌다 찾아보게 되고 약간은 충격(?)을 받게 되었다.
젖산균(Lactic acid bacteria) 또는 유산균(乳酸菌)은 물질대사에 의해 탄수화물을 젖산으로 분해시키는 후벽균류 세균의 총칭이다. 요거트, 유산균음료, 김치 등의 식품을 발효시킨다. 일부 젖산균은 창자 등의 소화기관(장내세균)이나 질 안에 있어, 다른 병원미생물로부터 몸을 지키고, 항상성 유지를 돕는다고 여겨진다. 충치의 원인균이 되기도 한다. - 유산균속 (위키백과)
유산균은 세균이었다. 세균은 왜인지 나쁜 것 같은 뉘앙스가 느껴진다. 세균은 다른 말로 박테리아라고도 한다. 박테리아도 왠지 호감이 가지는 않는 뉘앙스가 느껴진다. 뭔가 환상이 깨지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느낌도 편견일지도 모른다.
유산균의 특기는 탄수화물을 먹고 젖산을 내놓는 것이다. 젖산은 근육 운동을 하게 될 때 통증을 일으킨다고 알고 있던 녀석인데 그렇다면 나쁜 거 아닌가? 심지어 충치의 원인균이라고도 하는데?
락트산(lactic酸, Lactic acid), 유산(乳酸) 또는 젖산(―酸)은 체내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글리코겐이 근육의 사용으로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물질이다. 흔히 락트산을 강도가 높은 운동 후에 발생하는 근육의 피로의 주범으로 많이 생각하는 데, 이것은 오개념이다. - 락트산 (위키백과)
젖산에 대해서도 뭔가 오해를 하고 있었다. 젖산은 근육통의 주범이 아니었다. 대충 찾아보면 통증의 원인은 칼륨이다라는 이론이 있지만 이번 글의 주제가 아니니 넘어가자.
우리 연구팀은 젖산이 오히려 저산소 상태에서도 세포가 정상적으로 생존해 성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저산소 상태에 빠진 조직에 새로운 혈관공급을 유도함으로써 세포가 저산소 상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신호물질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 우리가 몰랐던 젖산의 새로운 기능 (The Science Times)
의외로 젖산은 중요한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는 연구 내용을 찾았다.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는 좀 더 쉽게 풀이한 내용이 있어야 잘 이해가 될 것 같으니 대충 여기서 넘어가자.
어쨌거나 젖산은 탄수화물이 유산균에 의해 대사 되면서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이 젖산의 특별한 기능 한 가지는 바로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유해균이 증식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능력이다. 유해균이 늘어나면 장에 무리를 일으킬 수도 있고, 소화 불량은 물론 심각해지면 다른 곳으로 전염되어 큰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런 문제를 어느 정도 막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대장균 중에는 여러 유익균이 있는데 예를 들어 사람이 함성하지 못하는 특정 영양분을 합성해 내기도 한다. 그런데 유해균이 증식하면 이런 유익균을 위협하게 되고 결국 유익균이 감소하게 된다. 유산균은 이런 유익균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거기다 딱히 별 일을 하지 않아 보이는 다른 무해한 대장균도 나름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장 속에 무해한 균이 많을 경우 우리 몸은 면역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돕게 되고 이는 알레르기 등 면역 질환이 유발할 확률을 낮춰주기도 한다는 이론이 제법 설득력이 있다. 실제로 대변 이식 같은 치료를 하는 이유가 바로 건강한 장 속 미생물을 이식하여 면역력을 높이는 방식의 치료이기 때문이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섭취는 사람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이 외에도 유아, 과민성 대장 증후군, 염증성 장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당불내증(유당을 섭취하는 것에 의하여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가져오는 질환)을 개선하고 결장암을 예방하며 콜레스테롤 및 혈압을 낮춰준다. 그리고 면역기능 개선, 감염예방, 스트레스로 인한 유해한 세균의 성장 방지, 과민성대장증후군과 결장염 개선 등의 역할을 한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의 섭취는 면역시스템을 강하게 하며, 캔디다증과 관련된 장의 치료와 항생제로서 권고되어 왔다. 프로바이오틱스는 항생제 사용, 과잉의 알콜, 스트레스, 질병, 독성물질에 노출 등의 상황에 우리 몸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우리의 건강을 저해하고 유해한 경쟁자가 성장하지 못하도록 활동한다. - 프로바이오틱 (위키백과)
결과적으로 유산균은 이런 유익균을 보호하여 전반적인 신체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다시 결론 낼 수 있다.
탄수화물을 대사 시키는 유산균의 특성을 생각하면 어쩌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몸속에 유산균을 많이 기르고 있으면 탄수화물을 많이 먹어도 살이 덜 찔 수도 있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특히 일부 유산균의 경우 탄수화물 흡수를 막는 형태의 보조능력을 통해 다이어트 보조제로써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도 하는데 관련이 있을까? 이 부분은 기회가 되면 별도로 정리해봐야겠다.
한 줄 정리
유산균은 유해균의 증식을 막아 장이 건강해지도록 도와주는 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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