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감소증에 대한 이야기는 뉴스 등을 통해 한 번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근육이 줄어드는 증상인 근감소증은 선천적 질병의 경우를 제외하고 대체로 노화질환으로 인식되지요. 이 근감소증이 발생하고 왜 발생하고 왜 위험한지를 살펴봅시다.
근감소증
근감소증(Sarcopenia)은 이름처럼 근육이 감소하는 증상입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도 30대 이후에는 매년 근육이 감소하는데, 이 감소량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심해집니다. 그리고 이렇게 감소하는 양이 상대적으로 많을 경우 근감소증으로 부릅니다.
주로 노화질환으로 치부되어서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서는 무시할 수도 있는 증상입니다. 하지만 근감소증은 젊을 때 미리 관리해두지 않으면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근육의 역할
우선 근육의 역할에 대해 알아봅시다. 상식적으로 근육(muscle)은 몸을 움직이게 하고 힘을 쓸 수 있게 만드는 조직입니다. 개념적으로 힘줄과 살 등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도 불릴 수 있으며 내장 근육과 같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근육(내장근 - 불수의근)과 팔다리의 근육처럼 본인의 의지로 움직이는 근육(골격근 - 수의근)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역할이 있습니다. 바로 에너지의 저장고 역할입니다.
에너지원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우리 몸이 직접 사용하는 에너지원은 바로 포도당입니다. 이 포도당은 인슐린에 의해 글리코겐(글리코젠)으로 합성되어서 근육에 저장됩니다. 근육에 저장되는 이유는 쉽게 유추 가능하겠지만 근육이 바로 소비하기 유리한 형태입니다.
그리고 근육 저장량의 한계를 넘어 남은 포도당은 중성지방으로 합성되어 복부 부터 차곡차곡 쌓입니다. 보통 탄수화물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이야기와 큰 관련이 있습니다.
근감소증이 발생하면?
근육이 줄어들면 당연히 일상생활이 불편해집니다. 몸을 움직이는데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니 낙상 - 넘어져서 다치기 - 을 당하기도 하고, 잘못 넘어지거나 부딪혀서 뼈가 부러져서(골절) 오랜 시간 병원 신세를 지게 되거나 심하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근육은 포도당의 저장소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근육이 적어지면 섭취한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변경되는 양이 늘어납니다. 즉 근육이 줄어든 만큼 지방이 그 빈자리를 채우게 됩니다. 이는 당연하게도 비만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대사질환으로 이어져서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대사질환으로 발생하는 성인병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당뇨병이 있습니다. 특히 근육이 줄어들면 인슐린 저항성 증가로 인해 당뇨병 유발 위험도까지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위험성은 여러 장기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혈압 문제를 비롯한 각종 심혈관 질환을 비롯하여 비알콜성 지방간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근감소증은 왜 발생하나
주로 노화로 인한 자연적인 근손실은 피할 수 없습니다. 남성의 경우 30대 부터 가속화되기 시작하고,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호르몬 감소로 인해 근손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운동으로 근육을 늘리지 않으면 결국 근손실이 가속화되게 됩니다. 젊을 때부터 근육을 잘 관리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근손실이 발생하게 되면 그 빈 자리를 지방이 채우게 되고 이로 인해 운동량이 줄어들게 되어 근손실이 더욱 가속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악순환이 반복되면 근감소증이라 불리는 증상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영양 공급이 부실할 경우 근손실이 가속화될 수도 있습니다. 충분한 단백질과 비타민 섭취가 없다면 당연히 근육이 새로 만들어질 수가 없게 됩니다. 전반적인 열량 섭취가 적은 노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근감소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다른 질환에 의해 근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암에 걸릴 경우 암세포가 훔쳐 먹는 영양분이 있는 만큼 근손실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거기다 치료도 받아야 하는 등 몇몇 사유로 운동이 부족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근감소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잘못된 다이어트도 근손실에 영향을 끼칩니다. 특히 충분한 영양분 섭취를 하지 않는 식이요법 위주의 다이어트는 근손실을 가속화시키고 이로 인해 대사량이 감소하게 되어 오히려 다이어트를 실패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수분 섭취가 부족한 경우에도 근감소증 유발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근육의 질량을 절반 이상 차지하는 것이 바로 수분입니다. 수분이 없다면 근육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영양분과 노폐물을 운반하는 혈액도 수분이 대부분이지요.
근감소증을 예방하기
이미 원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충분한 결론을 예상하실 수 있을겁니다.
우선 균형 잡힌 영양식이 필요합니다. 3대 영양소는 물론이고 각종 비타민도 챙길 수 있게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을 늘려주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특히 사람의 몸에서 허벅지가 근육이 제일 많이 집중된 구간이니 이 허벅지 위주의 운동이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유산도 운동도 좋겠지만 할 수 있다면 무산소 운동도 병행하는 것이 근육량을 늘리는데 더욱 유리합니다.
금연이나 절주는 당연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커피 한잔 정도를 마시는 것은 근감소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만 하는데, 이런 당연한 상식을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병들게 된다는 점을 기억합시다.
아래는 이 글과 관련이 있거나 참조한 문헌입니다:
- 단백질도 살이 찔 수 있을까?
- 다이어트에 탄수화물은 정말 적인가?
- 30대부터 줄어든 근육, 왜 중요할까. 6가지 이유 - kormedi.com
- 커피, 하루 한잔이 좋다…”근감소증 위험 30% 낮춰” - The Science Times
- 노인은 왜 근력이 떨어질까…”물 섭취량 부족도 원인”
- 노년의 삶 ‘근육’이 결정한다
- 근육은 '에너지 저수지'.. 근감소증이 노쇠·전신 질환 부른다 - 헬스조선
- 신체활동 감소가 노인 '근감소증, 근감소성 비만'의 원인 - 이데일리
- 당뇨병·치매 위험까지 높이는 근감소증.. 걷기운동이 예방책 - 한국일보
- [낭만주치의] 나이 들면서 근육량 줄어든다? '근감소증' - YTN
- 계단 오르기 잘하면 장수하는 이유 - kormedi.com (링크만 추가하고 본문 내용 보강은 아직 안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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