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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5. 난임 치료의 시작은 마일드하게

by healthyrenn 2020.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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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렇게 공포와 수치의 검사를 마치고 발견된 질환의 치료까지 진행했다. 자 그럼 이제 뭘 해야 할까?

난임 치료의 대명사는 시험관 시술이다. 성공률이 이식한 배아 당 50%는 안 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난임 시술 중 확률이 높기로 유명하니 결국 대명사가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임신이란 게 이렇게 쉬우면서도 어려운 거다.

 

난임 시술의 대명사 시험관 아기 시술

대한민국은 점점 결혼 연령이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난임 비율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이지요. 이런 난임 치료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시험관 아기 시술입니다. 저만 그랬는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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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확률을 알고 있었음에도 왜인지 시험관을 바로 시도하기엔 좀 싫었다. 자연적이지 않은 임신에 거부감이 안 들 수는 없을 거다. 어찌 보면 자존심 문제일 수도 있고 말이다. 그놈의 알량한 자존심...

그래서인지 아니면 원래 절차가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난임 클리닉에서는 바로 시험관 시술로 하자고 권하지는 않았다. 그저 다양한 남임 치료 방법을 소개해줬고 그중에 시험관이 가장 확률이 좋다고 알려주고 있었다. 물론 시험관은 앞서 말했다시피 바로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무엇이 있을까.

나는 가급적 자연스러운 방법을 원했고 의사도 약간 인위적인 요소가 개입되긴 하지만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시작해보자고 했다. 바로 과배란을 이용해 임신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방법은 단순했다. 여성이 생리 후 배란이 되기 전에 배란유도제를 먹어서 배란이 한 번에 많이 되도록 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여성의 생리 주기에 맞춰 일정을 잡고 약을 먹으며 초음파로 난포의 개수를 확인해가며 진행한다. 우리의 경우는 약으로 했지만 주사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 약이 아마도 대충 이렇게 생겼었던 것 같은데 약이 다 이렇게 생겼지 뭐

대체로 약만 먹으면 되는 방법이라 그다지 어려울 것은 없는데, 그래도 과배란을 유도하다 보니 여성에게 좋을 리는 없다고 생각된다. 나오기만(?) 하면 무한정 뿜어내는(?) 남자의 생식기와는 다르게 여자는 평생 나오는 난자의 수가 정해져 있으니 말이다.

하여간 의사가 난포의 개수를 알려주며 임신 가능성이 높은 일자를 알려준다. 그러면 거기에 맞춰서 신나게 놀면(?) 된다. 논다는 표현이 좀 이상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뭐든 즐겁게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좋을 거라는 생각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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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란유도제를 이용한 자연 임신 방법을 상당히 오래 진행했다. 아마도 6개월 이상은 진행한 것 같다. 인위적인 일정이 잡혀서 자연스러운 관계를 가지기가 조금 부담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잘 즐긴(?) 것 같다.

안타깝게도 이 방법으로는 임신이 되지 않았다. 사실 더 오래 진행해 봤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르겠지만 위에서도 이야기했다시피 배란을 억지로 촉진시켜봤자 여성의 몸에 결코 좋을 리는 없다.

그렇다면 다음 등급의 방법이 있을 텐데 의사가 이 방법은 건너뛰자고 추천했다. 과배란 다음 티어의 난임 시술은 인공 수정이라 알려진 것이다. 즉 남성의 정액을 여성의 자궁에 인위적으로 주입하는 방식의 시술이다. 그런데 이 방법은 남자의 사정 만으로 정자가 난자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 속칭 정력이 약한 - 경우를 위한 대안이지 우리를 위한 대안은 아닐 것이라고 한다. 아 다행이다. (???)


아이를 가지겠다는 목적은 정해졌으므로 결국 우리 부부는 최종 티어로 볼 수 있는 시험관 시술을 하기로 하고 일정을 잡았다. 그리고 그 일정이 되기 전까지 약간의 기간 동안 과배란 없이 자연 임신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뭐 당연히 시험관 시술 전까진 별다른 일은 없었지만 말이다.

 

6. 시험관 시술은 하드했다

우리 부부는 자연 임신 방식으로는 빠른 시일 내에 임신하는 것이 힘들었기에 결국 시험관 시술 일정을 잡았다. 시험관 시술은 비용이 제법 큰 편이다. 그래서 시작 전에 비용과 관련해서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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