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 반사(Moro Reflex)는 신생아에게서 볼 수 있는 본능적인 반사 운동 중 하나입니다. 충격을 받을 경우 팔과 손, 다리 등을 모두 만세라도 하듯이 쫙 폈다가 바로 뭔가를 잡으려는 듯이 감싸 안는 동작을 반사적으로 하는 행동입니다. 일반적으로는 태어난 지 3개월 정도까지의 대부분의 신생아에게서 관찰할 수 있으며 따라서 이 반사 행동은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입니다.
모로 반사를 일으키는 충격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아이를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는 모든 환경 변화가 해당됩니다. 예를 들어 큰 소리가 나는 경우, 아이를 안은 채로 과격한 움직임을 하는 경우, 갑자기 온도가 변하는 경우, 센 바람을 맞는 경우, 낙하하는 경우 등등 아이가 놀랄 수 있는 모든 경우가 해당됩니다.
왜 이런 반사 행동이 본능으로 남아있는지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행동으로 유추하건대 위험한 상황에서 부모의 몸을 붙잡기 위한 행동으로 유추됩니다. 아마도 사람에게도 원숭이처럼 털이 있었다면 이 모로 반사의 이유가 어느 정도 유추되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아이가 부모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본능이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로 반사가 이렇게 생존 본능처럼 각인되어 있기는 하지만 신생아의 스트레스에도 영향을 주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신생아가 놀라는 경우는 충격 때문이라기보다는 충격으로 인한 모로 반사가 원인이 되어 잠에서 깨고 울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모로 반사로 아이가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하기 위해 큰 천으로 팔을 움직이지 못하게 꽁꽁 싸메는 속싸개를 사용합니다. 속싸개는 충분히 큰 사이즈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리도 뻗은 자세에 가깝게 고정시킬 수도 있습니다.
속싸개라는 이름은 겉싸개라는 존재와 구분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보통 신생아를 데리고 외출을 해야 할 때 속싸개 상태의 아이를 이불처럼 두꺼운 천으로 한번 더 싸는데 이게 겉싸개입니다. 따라서 그 안에 입고 있는 것은 속싸개겠지요.
신생아는 엄마 뱃속에 있던 자세를 태어나서도 한동안 유지합니다. 그래서 속싸개를 하고 있던 아이에게서 속싸개를 풀어주면 몸을 동그랗게 마는 듯한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모로 반사는 대개 태어난지 3개월 이후부터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하여 6개월쯤 되면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3개월, 대략 100일 정도에서 속싸개를 착용하는 횟수를 줄여가게 됩니다.
아이에 따라서는 속싸개에 예민하게 반응해서 자질 못 하거나 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경우 한쪽 팔만 꺼내 준다거나 혹은 팔만 꺼내놓고 몸과 다리만 감싸는 형태로도 종종 사용됩니다. 이렇게 팔만 꺼내놓으면... 귀엽습니다. 🥰
모로 반사는 정상적인 반응이므로 만약 신생아에게서 모로 반사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신경계통 등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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