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달(黃疸, Jaundice)은 피부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증상입니다. 疸 한자 자체가 '황달 달'이라는 의미라서 이름의 부분에 전체 이름을 포함하는 이상한 이름이네요. 어쨌든 경험적인 내용을 기반으로 황달의 원인과 검사 및 치료에 관해 약간 정리해 보겠습니다.
피부가 노란색으로 변하는 이유는 적혈구의 분해물인 빌리루빈이 간에서 제대로 해독되지 못하고 혈관 속을 떠돌아다니다 피부에 쌓이기 때문입니다. 이 빌리루빈의 색상이 황색이기 때문에 빌리루빈이 쌓인 피부는 노랗게 보입니다.
신생아의 황달은 간의 미성숙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생아는 급속도로 성장하기 때문에 보통은 생후 일주일 이내에 많이 좋아집니다.
다만 모유를 수유하는 경우 황달이 지속할 확률이 높습니다. 모유 속의 지방산 성분이 빌리루빈의 대사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모유를 수유받는 경우 최대 10주까지 아이에게서 발생하는 황달은 정상으로 봅니다. 결과적으로 모유를 수유한다면 초반에 나타나는 황달은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모유를 수유한다 하더라도 한 달 이후에 황달이 사라지지 않으면 모유 외의 원인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황달 측정 방법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하는 방법은 간이 측정 장비를 이용해 피부 색소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적인 상황을 즉석에서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혈액 검사를 통해 혈중 빌리루빈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시간은 좀 걸리지만 매우 정확한 수치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다만 신생아의 혈액 채취는 신중을 가해야 하므로 소아과 전문의가 직접 뽑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아이의 황달이 심하고 장기간 지속될 경우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황달이 심해지면 핵황달 같은 신경계통 이상이 발생하기도 하니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니깐요. 이와 관련해 또 여러 검사가 있습니다.
가장 간단하게 대변 검사가 있습니다. 대변을 채취할 필요는 없으며 대변의 색상이 비정상적인 색이라고 생각된다면 소아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편이 좋습니다. 보통 소아과에 방문하면 대부분 대변 색을 물어올 것입니다.
본격적인 검사는 역시 혈액 검사입니다. 혈액 검사로 간 수치는 물론 황달 수치와 함께 여러 호르몬 이상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간 수치에 문제가 있다면 간에 관련한 좀 더 자세한 검사를 진행합니다.
만약 간 수치에 문제가 없다면 담즙관의 문제가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빌리루빈이 분해되면 담즙관을 타고 배출되는데 이 담즙관이 막힐 경우 혈관을 통해 빌리루빈이 배출될 수 있어서 황달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담즙관 막힘 검사는 단순히 초음파 검사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신생아도 검사가 힘들지는 않습니다.
이외에도 성장 요인을 검사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갑상선의 기능이 정상인지를 체크하는 것이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간의 성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갑상선의 건강 여부는 역시 혈액 검사를 통해서 체크하고 여기서 문제가 발견되면 초음파를 통해 갑상선에 선천적인 문제가 있는지 검사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요인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아는 사항은 이 정도네요.
만약 원인이 발견되어 치료를 하게 된다면 부모 입장에선 좀 안타까운 상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가벼운 치료를 한다 해도 치료 경과를 확인하기 위해 신생아에겐 힘든 혈액 검사를 지속적으로 받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황달 수치가 높다면 입원을 해야 할 가능성도 있고, 간이나 담즙관의 이상이 있다면 내과적 치료나 수술까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황달도 조기에 원인을 찾는다면 가벼운 치료로도 고칠 수 있겠지요. 주변에 여러 소아과가 있다면 아이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여러 병원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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