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의 배앓이는 대부분의 초보 부모들을 당황시키는 아이의 중요한 변화입니다. 아이가 울음을 멈추지 않고 고통스러워하는 이 증상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배앓이 증상
배앓이 혹은 영아산통이라 부르는 이 증상은 신생아나 영유아의 일부에게서 나타납니다. 배앓이가 시작되면 얼굴이 빨개지거나 새파래지면서 온 몸에 힘을 쓰고 비틀면서 손을 꽉 쥐고 다리도 버둥거리며 빼액 빼액 울면서 자지러지는 현상을 보입니다.
그냥 우는 것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는데, 아이는 상황에 따라 우는 것이 조금씩 다릅니다. 안타깝게도 아이의 울음 스타일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경험으로 밖에 구분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배앓이의 원인
신생아는 자신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신생아의 다른 미지(?)의 증상과 비슷하게 배앓이의 경우도 원인을 추측만 할 뿐입니다.
배앓이의 원인은 대체로 트림이 되지 않아 속이 불편하거나 먹은 것이 역류하는 상황,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장 내 가스가 늘어나는 상황, 혹은 트림이 장으로 내려가 방귀로 장을 타고 내려가는 경우 등 다양한 소화기 불편을 원인으로 유추하고 있습니다. 배앓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복부는 소화 기관이 모여있는 부위이니깐요.
이 외에도 조명이나 소리, 온도와 같은 환경 자극이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어서 약한 배앓이를 강하게 발전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유추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 모든 원인들은 신생아의 미성숙한 몸 그 자체가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즉 아이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신경이 예민해져서 통증을 심하게 느낀다는 이론입니다. 영아산통이라는 이름도 출생 후 성숙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이라는 의미로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배앓이의 치료는 가능할까?
불행히도 원인을 정확히 특정할 수 없으면 치료도 힘들겠지요. 아이는 물음에 대답해 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여러 선택지를 놓고 하나하나 시도해 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트림으로 인한 역류를 방지하기 위해 수유는 가급적 눕히지 말고 세워서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말이 쉽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아이를 옆으로 눕혀서 수유하는 차선책이 있습니다.
수유나 분유를 먹은 후 트림을 확실히 해주고, 트림을 하지 않더라도 5분에서 10분 정도는 눕히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실 이 정도도 짧으니 확실하게 하려면 30분 정도는 눕히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끔 특정 분유의 소화가 힘들어서 배앓이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분유를 바꾸는 것도 시도해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분유를 바꾸는 것 자체도 배앓이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새 분유와 적절히 혼합해서 시험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이 먹이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간혹 배가 아픈 것을 배가 고픈 것으로 오인한다고 생각될 정도로 먹을 것을 보채는 아이가 있는데 충분히 먹인 것 같다면 트림을 시키는 것으로 주의를 돌리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트림이 너무 심하다면 젖병을 바꿔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요즘은 공기가 넘어가는 것을 막는 젖병도 있고, 젖꼭지를 교체해서 소량만 나오게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모유 수유만 한다면 의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장 내 가스가 의심된다면 복부 마사지 등으로 방귀를 배출하거나 변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경험으로 배앓이가 나타났을 때 복부 마사지를 하면 아이가 더 자지러지게 울어서 왠지 마사지를 계속 하기가 심리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소화불량이 원인인 경우라면 배를 따뜻하게 해주거나 기저귀를 느슨하게 해서 소화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일 것 같습니다. 간혹 옆으로 눕히는 것이 소화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외에 주변 환경을 아이에게 맞춰 주는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온도와 습도, 소음, 불빛 등이 아이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지 않는지 점검해 봅시다.
여러 대책이 나왔지만 사실 가장 좋은 대책은 자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졸림이 배앓이보다 커지면 잘 수밖에 없지요. 따라서 포만감을 느끼도록 먹이고 힘들면 쪽쪽이(공갈젖꼭지)라도 사용해서 잘 수 있게 도와줍시다. 아마도 아이는 울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눕힌 채로 재우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니 안아서라도 재워보는 수밖에 없겠지요.
배앓이는 먹는 것은 잘 먹기 때문에 만약 아이가 울면서 잘 먹지도 못 한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하고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
우리 부부의 아이도 배앓이가 심한 편이라 이런 정보를 찾아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겪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그래서 배앓이 자체를 큰 병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아이가 커나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 여기고 아이를 최대한 잘 달래 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백일의 기적이라는 말은 괜히 나온 게 아닐겁니다. 아이가 커감에 따라 이 배앓이 증상도 점점 사라지리라 기대해봅시다.
'건강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체온이 오르면 정말 면역력이 상승할까? (0) | 2020.12.09 |
---|---|
플라스틱은 전부 유해할까? (0) | 2020.11.27 |
신생아의 황달 (0) | 2020.10.26 |
제왕절개가 만만해 보이시나요? (0) | 2020.10.22 |
우리 아이가 뱃속에서 응아를 했다구요? (0) | 2020.10.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