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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고혈압에 대한 여러 이야기

by healthyrenn 2019.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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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을 받아보면 나는 고혈압 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고혈압은 아니지만 관리 잘 못 하면 고혈압이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참에 고혈압에 대해 제대로 알아둬야 할 것 같아서 글로 정리해본다.



고혈압

전문용어로 hypertension, 대충 풀어서 high blood pressure, 즉 이름대로 혈압이 높은 상황을 의미한다. 혈압이 높다는 말은 혈관을 타고 흐르는 혈액의 흐름이 세다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수축 시 100~140mmHg, 이완 시 60~90mmHg 가 정상 수준이므로 이보다 높으면 고혈압으로 분류된다. 다만 측정 시에는 안정된 상태에서 2회 이상 측정해서 진단하니 혼자 동네 병원에서 한번 고혈압 나온 거로 호들갑 떨 필요는 없다.


그렇다면 왜 세지는 걸까? 단순하게 생각하면 심장이 더 강하게 펌프질을 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이보다는 심장은 그대로지만 혈관이 좁아져서 상대적으로 혈압이 세지는 경우가 많다고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당연히 혈압이 높아지면 심장에 무리가 간다. 같은 양의 혈액을 보내기 위해 심장이 더 많은 힘을 쏟아부어야 하니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고혈압의 원인

고혈압은 원인으로 분류해서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고혈압으로 본태성(本態性) 고혈압이 있다. 의미로는 '본래 타고난 성질'의 고혈압으로, 직접적인 원인보다는 유전이나 노화, 비만, 식생활,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 발생하는 고혈압이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치료도 명확하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짧게 정리해서 원인불명 치료 불가.


이와는 반대로 이차성(二次性) 고혈압이 있는데, 의미로 본다면 뭔가에 의한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고혈압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장, 동맥, 심장 등에 뭔가 문제가 생겨서 이로 인해 고혈압이 생기는 경우다. 따라서 근본 원인을 치료하면 고혈압도 같이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이차성의 경우 좀 특별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이후의 글은 모두 본태성 고혈압을 가정하고 쓴다.


고혈압의 증상

고혈압의 증상은 증상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뭔 미친 소리 같은데, 사실 고혈압 자체가 통증을 준다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고혈압 자체의 증상을 거의 못 느낀다.


다만 고혈압이 심해지면 두통이나 어지러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물론 이것도 일부일 뿐이고 심해져도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가끔 드라마 등에서 뒷목 잡고 쓰러지는게 고혈압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고혈압은 심장에 주로 무리가 가기 때문에 가슴을 잡고 쓰러져야 맞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뒷목을 잡는 건 그냥 한국인 특유의 화병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고혈압의 합병증

고혈압은 자각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합병증으로 고통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 합병증이 있겠지만 당연하게도 심장과 혈관과 관련된 질환이 많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뇌졸중이 있다. 뇌졸중은 중풍이라고도 불리며,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증상으로 심해지면 혈관이 터지고 이로 인해 뇌가 파괴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뇌혈관이 좁아졌다면 고혈압이 그 화를 더 부풀린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증상이 발생하면 그대로 쓰러져 의식을 잃어버리기도 하니 주의해야 할 병이다. 참고로 '뇌졸중'과 '뇌졸증' 둘 다 맞는 말이지만 '중풍' 이냐 아니면 '증상'을 의미 하냐는 차이가 있다.


허혈성 심질환 또한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대표적인 것이 협심증인데 심장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심장에 통증이 발생하는 증상이다. 이 협심증이 심해지게 되면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심근경색으로도 이어질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다. 협심증까지는 통증 수준에서 그치겠지만 심근경색으로 발전하게 되면 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수도 있기에 뇌졸중과 함께 매우 주의해야 할 병으로 손꼽힌다.


이 밖에 혈관과 관련된 다양한 질병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장에도 무리를 주게 되어 각종 신장 질환이 생길 수도 있고,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의 예방과 치료

앞서 이야기했지만, 고혈압 대부분을 차지하는 본태성 고혈압은 애초에 근본 원인을 특정할 수 없기 때문에 치료가 힘든 편이다.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볼 수 있지만, 고콜레스테롤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는 것처럼 원인이라도 특정되면 혈전용해제 등을 써서 치료하는 방법을 이용할 수도 있다. 당연하게도 전문의와 상담을 해 보자. 아마도 자세한 진찰이 필요할 것이다. 


다만 예방에서는 여러 가지 해 볼 수단이 많기도 하다는 점이 고혈압의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매우 불가능해 보이지만)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운동의 경우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근력을 키워 신진대사를 늘리고 비만도 해결할 수 있어서 매우 좋은 것임에는 분명하다. 운동은 여기저기 다 등장하는 만병예방법이다. 다만 고혈압 예방을 위해서는 숨을 헐떡거릴 정도로 강도가 조금은 높은 운동이 좋다.


불포화지방산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도 대표적인 예방식으로 꼽힌다. 불포화지방산은 혈전의 주범인 LDL을 분해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혈관이 좁아지는 것을 어느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 물론 너무 많이 먹으면 역효과가 나니 주의하자. 불포화지방산은 고등어나 오리, 일부 식물성 기름류 등등 여러 곳에서 접할 수 있지만, 불포화지방산은 트랜스지방산의 원료이기도 하므로 튀겨서 먹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일부 피해야 할 것이 있다면 역시 술과 담배다. 둘 다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악영향을 끼친다. 다들 알면서도 못 고치고 있을 테지만 그래도 끊을 노력은 해보자.


그 밖에 두리안이 고혈압을 악화시킨다는 이야기가 있다. 열량이 높아서라고는 하는데 이런 건 주위에 널려있느니 과연 얼마나 객관적인지는 잘 모르겠다. 애초에 두리안은 그 냄새 때문에 먹기 힘들기도 하다.


마무리

혈압은 시시각각 달라진다. 한 번 고혈압이 나왔다고 해서 걱정하지는 말자. 고혈압은 지속해서 관찰이 필요하다. 관리만 잘 되면 고혈압이 있더라도 문제없이 오래 살 수도 있다.


반대로 저혈압이 고혈압보다 나은 것도 없다. 저혈압은 고혈압보다 생활에 여러 문제를 직접 일으킨다. 역시 혈압도 적절한 수준이 좋다. 정말이지 불편한 진실이다.


아래는 이 글을 쓰는데 참조한 문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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