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만만치 않은 적수를 여럿 만나게 된다. 이번에는 그 적수 중 배앓이라는 골칫덩어리 이야기를 해보자.
출산 이후 아이와 함께 집에 돌아오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다. 어느 날 밤 아이가 젖을 잘 먹는 것 같다가 갑자기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온몸을 바둥바둥 안절부절못하며 젖을 물었다 울었다를 계속 반복했다.
이런 아기의 불안정한 반응에 당연히 초보 부모는 당황하게 마련이다. 우선은 어디 불편한 것이 있나 싶어 아이의 이곳저곳을 살펴본다. 하지만 그다지 불편해 보이는 것은 찾을 수 없었다. 열이 나는지 체온을 재봐도 별 문제가 보이지 않는다. 혹시나 온도나 습도가 잘못되었나 싶어서 에어컨을 추가로 켜보기도 한다. 하지만 역시 이것도 문제가 아니었다.
결국 우리 정보력의 부재에 한탄하며 정보를 다시 찾아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배앓이라는 단어에 대해 알게 된다. 정확하게 우리 아이의 증상과 일치하는 증상이었다.
신생아의 배앓이
신생아의 배앓이는 대부분의 초보 부모들을 당황시키는 아이의 중요한 변화입니다. 아이가 울음을 멈추지 않고 고통스러워하는 이 증상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배앓이 증상 배앓이
healthyrenn.tistory.com
아기는 급격하게 성장한다. 부모 입장에선 아기를 매일 보는데도 크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다. 이렇게 빠르게 크면 분명 몸에 부담이 가는 것도 당연하리라 생각된다. 배앓이가 나타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할 것 같다.
그렇다곤 해도 아기가 너무 고통스러워 하는 것에 부모 입장에선 뭐든 해주고 싶어 진다. 하지만 뭘 해줘야 할지를 모른다. 일단 배가 아파 보이는데 그렇다면 대변이나 방귀가 문제인 걸까? 배를 마사지해주면 좀 좋아진다고 들었기에 배를 마사지해주려 만지면 오히려 아기는 너무나 고통스러운 듯이 운다. 그렇다면 배를 만지면 안 되는 것일까? 난감한 상황이 이어질 뿐이었다.
확실히 아이는 배가 아픈 것 같았다. 갑자기 방귀를 몰아서 뀔 때도 이다. 그리고 방귀를 뀌면 그것에 놀래서 운다. 지금 연령대의 아기는 울 수밖에 없다. 아마도 방귀를 뀌는 것 자체가 익숙하지 않고 고통스러울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는 것은 아기의 거의 유일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자 그래서 어떻게 되었느냐면, 결론적으로 배앓이는 많이 잦아들었다. 어떻게 해결했을까?
답은 시간이다.
사실 부모가 배앓이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명확하게 뭔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아이가 복부 마사지를 거부하지 않으면 그거라도 해줄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저 달래주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열도 나지 않고 배는 아파 보이는데 계속 울며 보채는 아이를 수 시간 달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어떻게 달래다 방귀를 시원하게 뀌거나 대변을 본 이후에는 약간 진정되는 경우를 자주 보기도 했다.
이렇게 수고스러운 달래기를 지속하며 아이가 성장해가면서 배앓이는 점점 잦아든다. 그리고 그렇게 모두가 이야기하는 부모가 되어간다. 피곤에 찌들은 부모가...
22. 어라 이제 잘 보이는거니?
아마도 우리의 아이가 30일 정도 되었을 무렵인 것 같다. 어느 날 아이가 내 손을 따라 고개를 돌리는 것을 보게 된다. 설마 벌써 손을 구분할 정도로 시력이 발달한 것일까? 벌써 움직이는 물체
healthyrenn.tistory.com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 심장에서 왠 잡음이? (0) | 2020.11.25 |
---|---|
22. 어라 이제 잘 보이는거니? (0) | 2020.11.21 |
20. 이것이 육아의 테크놀로지! (0) | 2020.11.14 |
19. 귀여워서 무서운 것 (0) | 2020.11.13 |
18. 직접 해보는 것은 처음이니까 (0) | 2020.11.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