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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44. 배변 교육의 시작(?)

by healthyrenn 2021.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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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소변과 대변을 보는 주기가 성인보다 짧다. 즉 자주 싼다는 말이다. 그래서 기저귀를 자주 갈아야 하고 덕분에 기저귀 비용 또만 만만치 않게 든다. 어느 날 장모님의 제안으로 시작한 일로 이런 일상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그 이름하야 바로 배변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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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아내의 어릴 적 배변 훈련(?)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뭐냐 하면 어릴 때부터 소변 루틴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소변보는 시간을 잘 파악해서 눌 것 같은 시점에 요강 같은 것을 대고 소변을 볼 때까지 시도했다고 한다. 이후 성공하면 거기에 계속 오줌을 누이게 했다. 어느새 아이는 소변을 보기 위해 요강 같은 통을 들고 찾아오는 수준으로 훈련(?) 되었다고 한다. 사실인지 아닌지 내가 판단할 방법은 없지만 말이다.

과연 이게 좋은 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도 비슷하게 시작해보기로 했다. 다만 요강 대신 세면대를 활용하기로 했다. 어차피 요강 같은 것이 없기도 하고 말이다.

우리 아이는 대략 1시간 주기로 일을 보기 때문에 그 주기에 맞춰서 기저귀를 벗기고 화장실 세면대 앞에서 아이가 소변을 볼 수 있는 자세를 취해서 들어줬다. 그러다 우연찮게 소변을 보게 되면 계속 비슷한 주기로 시도했다.

그리고 소변을 유도할 때 쉬~ 쉬~ 소리를 계속 냈다. 왜인지 한국인이라면 익숙한 그 소리다.

이런 일을 한동안 반복했다.

약 일주일 후

이제는 화장실에 데려가면 높은 확률로 소변을 보는 상태가 되었다. 정말 아이는 놀랍게도 부모의 의도를 이해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습득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우연찮게 소변을 보게 하려다 대변을 본 이후로 대변 교육도 비슷하게 시작했다. 다만 주기가 소변보다 길었기 때문에 방귀 여부를 파악하고 대응했다. 즉 방귀를 좀 뀐다 싶으면 기저귀를 벗기고 변기 위에서 엉덩이를 아래로 향하게 들고 있었다. 이러면 어느 순간 똥이 나온다. 아무래도 소변보다는 주기가 길어서 훈련은 힘들지만 방귀 소리를 잘 들으면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대변을 볼 때도 소변 볼때와 비슷하게 응아~ 소리를 쌀 때까지 내준다.

결론

그래서 배변 훈련은 잘 되고 있냐라고 하면 아직은 글쎄 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정말 쉬 소리로 소변을 볼까? 정말 응아 소리로 대변을 볼까? 그냥 주기를 잘 맞춰서 가는 것 아닐까?

아직은 알 수 없다. 제목의 물음표는 그 의미다.

어쨌든 덕분에 기저귀 소모량은 거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한 기저귀로 12시간을 보낸 경우도 있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득인 건가? 아니 그전에 이런 배변 교육이 과연 아이에게 좋은 것인지를 파악해야 할 것 같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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