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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45. 지속되는 미열, 괜찮나?

by healthyrenn 202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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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업데이트하는 육아일기 글이다. 육아가 본격적이게 되면서 글 쓰는 것도 피곤해서 못 쓸 것 같았는데 이제는 피로가 익숙(?)해진 것인지 가끔 글 쓰고 싶은 욕구가 나온다.

우리 가구는 맞벌이를 한다. 하지만 양육을 하면서 일을 하기는 무리다. 그래서 만 한 살이 된 후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간 이후에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오죽하면 평일이 휴일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역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느낀다.

그런데 어린이집에는 좀 빡빡한 규칙이 하나 있다. 체온이 높으면 하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미크론이 한창인 지금 열이 나면 코로나를 포함한 각종 전염병 감염 가능성을 생각해서 하원 시키는 것은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from Pixabay

하지만 문제는 하원 체온 기준이 37.5도라는 너무나 애매모호한 수치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영유아의 체온 정상 범위는 37.5도 까지다. 그리고 38도 까지는 미열로 보며 딱히 아픈 구석이 보이지 않으면 정상으로 봐도 된다는 의사들의 소견이 많았다. 아마도 이를 근거로 삼은 기준일 것 같다.

그런데 우리 아이의 체온은 낮을 때가 37도 근처다. 괜찮을 때도 37.4도 정도는 된다. 그리고 아무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37.8도 정도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아이는 당연히 활발하고 음식도 잘 먹고 잘 놀고 잘 잔다. 체온계만 들이대지 않는다면 분명 정상으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체온을 가진 우리 아이의 경우에도 어린이집에서 하원 요청이 들어온다. 정말 얄짤없다. 기준이 너무 애매모호하다. 그저 우리 아이는 평시 체온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조금 높을 뿐인데 말이다.

물론 그렇다고 어린이집을 탓할 이유도 없다. 분명 어딘가에서 내려온 방침일 수도 있다. 그저 불평불만한 표할 뿐 사실상 그 누굴 비난하기엔 좀 힘들다. 그냥 피곤하다.

사실 지금은 좀 합의(?)가 되어서 어린이집에서 적당히 유연하게 대처해 주기로 했다. 이런 건 원장과 상담으로 결정할 수도 있는 이야기이긴 하다. 지침은 법이 아니니 말이다.

어쨌든 체온 38도 미만은 정상으로 볼 수 있으며 39도가 넘지 않는 한은 미열로 본다는 소견을 잘 알아두자. 물론 아이가 지쳐하거나 보채거나 울거나 잘 안 먹고 토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면 당연히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영유아가 한 밤 중에 체온이 39도가 넘고 아파 보인다면 속히 응급실을 방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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