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45 33. 발사 공격(?)에 대비하라 제목의 발사라는 말은 총이나 대포를 발사한다는 그 의미로 쓴 게 맞다. 그렇다면 도대체 뭘 발사하는 걸까? 뭐.... 아이가 발사할 만한 거야 몇 가지 정해져 있긴 하다. 대표적으로 분유를 뿜어내는 속칭 분수쇼가 있다. 하지만 이미 이전 일기에서 언급한 것이니 이번에는 제외해야겠다. 그렇다면 이번 글의 주제는 무엇일까? 불상사(?)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아기 기저귀를 가는 것은 모든 부모들이 당연히 겪을 일이다. 아기는 성인과는 비교가 불가능하게 많이 싼다. 당연히 먹는 것이 전부 액체 투성이니 말이다. 상황이나 아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루에 최소 열 번은 넘게 기저귀를 갈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기저귀를 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온갖 불상사, 속칭 테러(?)도 대부분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아기들은 소.. 2020. 12. 31. 32. 수면 교육은 과연 가능한 것일까? 아기가 우연히도 긴 잠을 자긴 했었지만 이런 일이 가끔씩 일어난다면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부모로서 수면 시간을 버는 것은 부모는 물론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니 말이다. 자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하면 통잠을 잘 수 있는 것일까? 잠 안 자는 아이 아마도 아이가 잠을 안 자서 가장 괴로웠던 것은 역시나 밤에 잠을 깨서 안 자는 경우인 것 같다. 특히 밤에 깨서 새벽을 꼴딱 세우고 오후가 돼서도 못 자는 경우가 아마도 가장 힘든 경우였던 것 같다. 중간에 깨서 젖을 먹다가 무엇인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아이가 굉장히 흥분했던 상태였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원인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때 아이는 오후에 잠에 들고 그대로 장시간 자게 된다. 이 문장이 위험한 이유는 역시 밤에 또 깨서 잠을 안 잘 것이라.. 2020. 12. 29. 31. 잠을 길게 자는 건 좋은 걸까? 출산 이후 집으로 와서 수 일 간 고생(?)을 하다 보면 가장 간절한 것은 아무래도 아이의 통잠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도 그럴게 1~3시간 간격으로 일어나서 계속 젖을 달라고 칭얼거리는 아이 때문에 초보 부모의 수면은 계속 방해를 받게 되고 피곤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니까. 특히 초반에는 배앓이라는 큰 적을 마주해야 하는 터라 몸도 마음도 지쳐 쓰러지기 마련이다. 중간에 깨는 것도 아니고 아예 잠을 재운다는 것 자체가 전쟁이니까. 이렇게 중간에 자꾸 깨는 것이 익숙한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긴 잠을 자게 되면 어떤 기분일까? 무작정 기쁠까? 첫 긴 잠 40일을 갓 넘긴 아이가 통잠이라고 하기엔 조금은 짧지만 5시간 정도를 깨지도 않고 내리 잔 것을 처음 경험했었던 적이 있다. 중간중간 끙끙거리긴 했지만 이내.. 2020. 12. 21. 30.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다크서클 육아에는 원더윅스(Wonder Weeks)라는 무시무시한 개념이 있다. 번역하여 경이의 주 혹은 도약의 주 정도로 부를 수 있는 이 단어는 아이가 커나가면서 격변하게 되는 시기의 패턴이 있다는 이론이다. 아마도 이런 원더윅스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형태는 배앓이 같다. 매일 밤 아이는 별다른 열도 없이 고통에 몸부림치며 울면서 잠에 들지도 못한다. 더구나 극도로 예민해져서 잠에서 쉽게 깨기도 한다. 당연히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달래주는 것뿐인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다. 그래서 이런 배앓이 주기 혹은 잠 안 자는 주기가 오면 아 원더윅스구나 하고 한탄하며 아이를 달래던 때가 몇 번 있었다. 그런데 원더윅스라는 이름만 보면 주(Weeks) 단위 패턴을 정의.. 2020. 12. 18. 29. 예방접종 - 연속되는 긴장 공격 - 나는 과학적 합리주의를 추구한다. 그래서 안티 백서가 아니다. 당연히 백신의 항체 형성을 믿는다. 뭐 일반적인 사람이라는 의미다. 아이는 일정에 맞춰서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 아이는 성인에 비해 면역 항체가 너무나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들을 순서에 맞게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 물론 아이가 주사를 맞는 것을 좋아할 리 없다. 오히려 아주 싫어할 게 뻔하다. 울지라도 않으면 다행이겠지만 그럴 리도 없다. 고통에 몸부림치며 최악의 울음소리를 들려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아이를 쳐다보는 부모에게는 당연히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는 순간이 다가온다. 첫 긴장 언제였는지는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 하지만 아마도 산후조리원을 퇴소할 때 아이는 첫 주사를 맞았던 것 같다. 아마도 결핵과 B형 간염 백신이.. 2020. 12. 14. 28. 아빠가 안는 것이 그렇게 싫어? ㅠㅠ 아이가 만약 나를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것처럼 보이면 어떤 느낌일까. 신생아 시기에 우리의 아이는 아무에게나 잘 안겼다. 특히 모자동실 시간에 엄마가 모유 수유를 하면 아빠인 내가 트림을 시키기 위해 안고 토닥거리는 것이 일과였다. 이때 아이는 자든 안 자든 항상 나에게 꼭 붙어서 모든 것을 내맡기듯이 안겼었다. 당연히 매우 귀여웠다. 그런데 아이가 태어난 지 약 50일 근처부터 제목과 같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일이 발생했다. 내가 아이를 안으면 잠깐은 괜찮았다. 그런데 몇 초 후 갑자기 나에게서 멀어지려는 듯한 행동을 한다. 팔로 내 어깨를 잡고 몸을 얼굴과 최대한 먼 곳으로 옮기려 한다. 허리를 세워서 역시 내 얼굴과 멀어지려는 듯하게 행동한다. 그리고 다리를 쫙 펴서 내가 안기 힘들게 한.. 2020. 12. 11. 27.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던 순간들 첫 경험이란 당황의 연속이다. 아기를 키우는 것도 마찬가지다. 당연히 처음 아기를 가지고 처음 육아를 하다 보면 다양한 당황스러운 첫 경험을 하게 마련이다. 이 글은 대략 40일 전후까지 육아를 하며 겪었던 경험(?)들의 일부를 정리한다. 아기는 제자리에서 움직일 수가 없다. 목이나 팔다리는 물론이고 허리도 약해서 몸을 이용해 어딘가로 이동한다거나 몸 자세를 바꾸거나 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그런데 어느 날 이런 편견을 깨는 사건이 하나 벌어졌다. 밤에 잠을 잘 자던 아기가 평범하게 울면서 깼다. 평소처럼 기저귀가 축축하거나 아니면 배고파서 깬 것이었겠지. 그런데 아이 침대를 보는 순간 놀랠 수밖에 없었다. 아기가 처음 눕혔던 자세에서 시계방향으로 몸이 약 30도가량 회전해 있었던 것이다. 처음엔 무슨.. 2020. 12. 8. 26. 결전의 날, 아니 결정의 날 아이가 갑상선 기능 저하를 진단받고 나서 얼마 후 확실한 진단을 위한 예약한 초음파 및 혈액 검사일이 다가왔다. 고맙게도 아이는 여전히 약을 잘 먹고 있었고 몸이 크게 나빠지거나 하는 일도 없었다. 초음파 검사도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3가지 검사가 필요했다. 그중 담즙관과 갑상선 두 개는 한 번에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 날에 하기로 했다. 나머지 심장 초음파는 조금 더 이후의 이야기지만 여기서는 같이 정리하고 있다. 검사 당일은 약간의 난관이 있기는 했다. 갑상선과 담즙관 초음파 검사 날에는 아이에게 2시간 전부터 먹이질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 검사 도중 자칫 아이가 토할 수도 있어서라고 하는데 아마도 목에 있는 갑상선 때문이지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이유가 뭐든 이런 어린아이를 2시간이나 굶긴다는 .. 2020. 12. 5. 25. 태열 - 만만치 않은 육아의 또다른 적 태열은 신생아에게서 발생하는 다양한 피부 질환을 의미한다. 이름만 봐서는 무슨 열이 나는 증상인 것 같은데 정확한 이름의 유래는 찾지를 못 하였다. 아마도 한의학적인 표현을 슬쩍 훔쳐서 표현하자면 태아의 열이 피부를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해서 발생하는 피부 질환을 통칭하는 그런 의미...일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한의학의 설명 방법을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아서 그냥 반 농담스러운 설명이라고 생각하자. 어쨌든 태열은 신생아의 피부 질환이기는 한데 명확한 원인 없이 피부가 빨갛게 변하거나 좁쌀 같은 여드름 비슷한 것이 올라오기도 하는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그래서 신생아 아토피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만, 신생아기에는 원인이 다를 수도 있어서 직접적으로 아토피라고 진단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문제는 태열이 그.. 2020. 12. 1. 24. 아니 갑상선 네가 왜 거기서 나와? 태열과 황달이 심해져서 어느 날 즉흥적으로 소아과를 찾았지만 문이 닫혀 있었다. 그래서 방문한 주변의 다른 소아과에서 우리는 아이의 심장에서 잡음이 들린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심장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이 더 필요해서 큰 병원을 예약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까지가 지난 글의 내용이다. 걱정 속에서 어느덧 예약일이 다가왔다. 아이에게 별 일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야 부모의 당연한 마음이다. 하지만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도 우리는 걱정 속에서 헤어 나오지를 못 하고 있었다. 접수를 하고 진료 대기를 하는 와중에도 계속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어느덧 우리의 차례가 되었고 아이의 이름이 불렸다. 진료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자초지종을 이야기한다.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앞서 그 대안으.. 2020. 11. 28. 23. 심장에서 왠 잡음이?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주길 바라는 것은 아마도 모든 부모의 공통적인 바람일 것 같다. 다르게 말하자면 역시 아이의 생애는 순탄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말이다. 실제로 이전에는 육아종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바람에 살짝 난리를 핀 적이 있었다. 16. 육아종 난입 나가면 다시는 들어올 수 없는 역방향 감옥(?)이 되어버린 산후조리원에서 여전히 생활하는 도중이다. 나와 아내는 우리 아이의 특성을 최대한 많이 알아내기 위해 쉬는 것을 포기하고 많은 시 healthyrenn.tistory.com 이후 벌어질 사건(?)에선 그나마 육아종이 좀 가벼운 증상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아이가 생후 30일 정도 지났을 즈음이다. 일단은 첫 한 달을 무사히 넘기긴 했다. 물론 한 달 정도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 2020. 11. 25. 22. 어라 이제 잘 보이는거니? 아마도 우리의 아이가 30일 정도 되었을 무렵인 것 같다. 어느 날 아이가 내 손을 따라 고개를 돌리는 것을 보게 된다. 설마 벌써 손을 구분할 정도로 시력이 발달한 것일까? 벌써 움직이는 물체를 트래킹 할 수 있다는 것인가? 신생아의 시력은 처음에는 빛 정도만 구분하는 수준이다. 이때는 눈으로는 낮인가 밤인가 그 정도밖에 알 수 없을 정도의 시력이다. 그러면서 하루하루가 지나가면서 슬슬 흑백 정도를 겨우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발달한다. 이후 6~8주 정도부터 가까운 곳의 형체를 인식하는 수준이 된다. 그리고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 보는 수준은 2~3개월 정도가 되어야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5~6개월 정도가 되면 기초적인 시력은 완성되고 이후 7~8세 정도까지 지속적으로 시력이 상승하려 우리가 이야기.. 2020. 11. 21. 이전 1 2 3 4 다음